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지난 6월3일 서울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우 도금봉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게 60년대 영화였다. 60년대. 저 파격적이란.

그녀의 나이 79세. 솔직히 누군가 하다가, 아, 이 배우. 하고서 눈이 떠지는 게 있었으니. 가끔씩 영화판을 전전거린다던 어떤 노감독에게 들었다던 모 스크립터 (헥헥. 길다)가 말한 전설적인 장면이라 한 이 장면.  그럼 당신들 둘이서 날 짐승처럼 길러보겠단 말이오? 하얀 등을 드러낸 여자가 콧소리를 내며 말한다. 아무려면 워뗘? 아, 살고 볼 것이제~!” 애로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이지만 어엿히 40년 전에 정극으로 만났던 <산불>. 욕정에 사로잡힌 이 여성, 한편으로는 대담하고 한편으로는 '좀 골때렸다' 라는 후일담을 지어냈다는.

흐미. 참. 대단한 사람들 계속 간다 싶다. 뭐 요즘 세대들(나도 요즘 세대인데 -_-) 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나름 파격적인 연기를 한 사람이 간 거, 슬퍼할 일 맞다. 쩝. 마지막 필모그라피는 3인조 라는 영화에서 전당포 노파로 나온 건데, 지금은 '전혀'(라고 해야 맞다) 얼굴을 볼 수 없는 이경영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거 빼면, 이 영화는 나에게 별로였으므로 패스. 아. 여튼 사람 지고 나는 거, 순간이다. 쩝.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떻게 살았든, 편안하게 가시길 바라는게 예절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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