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스승의 날 논란이야 늘 있어왔던 거고, 나는 그 문제가 '왜' 문제가 되느냐는 쪽이다. 어차피 촌지문화가 '늘' 있어온 대한민국에서 언제는 돈 아니면 해결되는 문제가 있었나. 우리 이런 문제는 솔직해 질 필요성이 있다. 나, 중학교때 우리 어머니, 학교에 돈 무지하게 갔다가 바쳤다. 그 사실을 안 건 10년이 지나서였고, 더 황당스러운 이야기는 '학생주임이 돈을 요구하더라' 라는 소리였다. 허. 아무리 학교를 사고결석 유급되기 하루 전까지만 결석했다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했다 싶었다.

 사실 나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학교를 자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상태였다. 선생들은 늘 언제나 힘없고 약한(나는 선천적으로 몸이 좀 약하게 태어난 편이다. 국민학교 6학년 체력장에 100미터가 41초로 나와있다면 말 다 한거 아닌가) 아이 가지고 노는 인간들에게 선생들은 늘 '니 몸이 약해서' 라는 핑계를 대며 늘 구박하기 일수였고(나의 편까지도 바라지도 않았다. 다만 공정하기라도 바랬을 뿐이었다) 그런 걸 늘상 보아왔던 나는 중 2때 나를 때린 놈의 엄마가 '선생에게 돈을 주며, 선생이 나를 가르키자 "피식" 하고 웃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그래, 지금와서야 알 수 있지만 난 참 어렸다. 그 순간 학교를 뛰쳐나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일렀고, 그걸 안 우리 엄마의 반응은 나를 나무랬다. 그런 거 가지고 뭘 그러냐고. 그래, 난 사실 우리 엄마가 그날 저녁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 다음날 학교를 가는 엄마를 보고 아무런 생각도 못한 것도 사실이고.



 그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난 학교가 싫었다. 이 학교에서는 도저히 되는게 없었다. 전학 요구도 한두번이지. 친구 하나 못 사귀게끔 구조를 '만들어버린' 선생 하에서는 당연히 대인관계가 안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더 웃긴건, 그런 나에게 선생은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음' 이라는 평가를 자랑스레 생활기록부에 넣었다.

 이러니 학교 생활이 순탄할 수 있겠는가. 선생들은 수업 시간마다 날 가르키며 왈가왈부를 해 댔고, 폭팔한 나는 결국 중 3 초기, 인격모독적인 언사를 내 뱉는 선생을 향해 냅다 의자를 집어 던졌다. 하지 말아야 할 욕, '부모에게 하는 인격모독적' 언사를 듣는 것 만은 참을 수 없었다.

 그래, 스승님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다는 건, 내 좁은 인간관계가 큰 몫을 할 수도 있다. 인정하지 못할 사람이라면 절대 존경하지 못하는 내 성격이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나와 똑같은 핏줄을 타고 날 내 아이에게는 이 나라 교육 못 받게 할 꺼다. 최소한 함량미달의 선생들이 대한민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뭘 어쩌란 건가. 스승을 찾아뵙네 어쨌네 소리는 나에겐 '웃기는 소리'인 날일 뿐이다. 그들은 '스승'이 아니라 '돈 밝히는 아귀' 였고, 나에겐 얼른 지우고 싶은 날들, 그리고 사치인 날일 뿐이다. 스승의 날. 다른 사람들에겐 좋은 스승님들이 많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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