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화물노조의 추도의 뜻으로 쓰인 만장깃대가 '폭력시위'의 도구라고 경찰이 결론내린 모양이다. 봐도 봐도 기가 찬다. 그래. 일단 경찰은 '지가 맞는' 것만 신경이 쓰이니까. 언젠 안 그랬나. 뭐, 경찰이 맞으면 무조건 공권력 도전이다.

대한민국엔 이상한 풍습이 있는데. 무조건 공권력이 맞으면 그 공권력이 옳든 그르든 무조건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고, 공권력이 때리면 사회질서를 위한 할 수 없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체 이 논리가 언제부터 생긴건지 난 도저히 모르겠지만, 계속 그렇게 간다.

노동자의 인권따위는, 아니 생존권따위의 이야기는 자신과 관계없으면 정부 편을 들다가도, 막상 자신이 그 위치에 서면 그제서야 이 사람들이 안 온다고 종알대는, 그런 '이기적인' 풍토 속에서 막상 시위가 제대로 벌어진 지금, 여론조사를 하면 어느 정도의 지지를 해줄지도 의문이다. 왜냐구? 그 사람들은 안 당해봤지 않는가.

사지를 끌고가며 때리고 밟아대고 안경이 부러지는 '생명의 위협'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 생명의 위협을 안 느껴봤으면, '폭력시위' 운운 하지 마라. 최소한 대한민국의 시위는, 공권력이 평화시위대를 폭력시위대로 만드는 데에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감독이며, 시위를 전체적으로 '이끄는' 기획자다. 그냥 냅두면 울분이 풀릴 때 까지 외치다 돌아가는 그 시위를 '악에 받혀' 하게 하는 이 사회의 사회적 폭력은 전혀 욕먹고 있지 않다. 아, 대부분의 블로거가 쥐박정부를 욕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블로거는 아직 소수라는 걸 우리 스스로 알아야 한다. 내 말이 맞나 틀리나 내기해도 좋다 :p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시위는, 이명박이 만든 우리 시대 최악의 공권력 착시다. 경찰이 좀 맞아도 싸다. 싶다고 하면 나도 미네르바처럼 끌고 갈꺼야? :p

연합뉴스 / 민노총 '만장깃대' 폭력집회 20명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