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1.

왜 이리 진도나갈 생각들을 안 하시나.

어쩌구 저쩌구 해 보나 마나 정권퇴진 운동하면 진다. 이 게임은 오래 갈 게임이지만, 또 오래갈 게임이 아니다. 더 이상의 훈수는 없다. 훈수는 훈수로 끝낸다.

2.

언제까지 이럴꺼야?

내가 정말 우려되는 건, 진보의 표팔이다. 작년 촛불시위 망한 이유? 한마디로 정리하자. 진보세력의 잘못된 판셋팅이었다. 그러니 맞불시위 한판으로 바로 깨갱했지 않나. 위험하면 나오는 국민? 착각하지마라. 대한민국 국민중에 그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들 별로 없다. 일 터지고 나서야 나오는 사람들이다.

아고라? 그 쓰레기장에서 노는 놈들? 뭐하고 자빠졌나. 형님 아우 하면서 찬성놀이 하고 자빠진 놈들이다. 현장에 눈도장 하나 찍지 않는 것들이 혁명이네 콩이네 팥이네 하고 있다. 뭘 바라는가? 내가 정말 두려운 것? 그 잘난 명분이 아니라, 그 잘난 앞장서는게 아니라. "너는 죽을 준비 하고 있느냐?" 라는 거다.

난 그게 두렵다. 입으로만 떠드는 놈들.



3.

책임이라는 이름, 누구에게 있는가?

진보가 노통의 신의 한수를 이해하는 법은 간단하다. "책임지는 자세" 다. 지금 진보에겐 그게 없다. 그 책임지는 자세만 보여준다면 일은 간단하게 끝난다. 그러면 이명박은 필연적으로 물러나게 되어 있다.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는 자세로 하는 게 없다. 뭘 어떻게 할지 그 그림이 안 나와주는거다. 뭐가 어떻게 되면 그 이후는 어떻게 굴러갈 것이다. 라는 그 그림이 안 나온다. 목숨 아까운거 둘째 치고 그거 안 나오니 그림 안 나오고, 무조건 분노만 높이자? 에이. 장례 끝나는 날 쫑이다. 다시 300명 시위로 넘어가는 것 뿐이다.

난 그게 무섭다. 그래서 나는 계속 진보를 '씹어 돌리고' 있는 거다. 누누히 누구들이 "비판적 지지"를 욕할 때 나는 그들보고 "바보들"이라고 조소하고, "평생 그렇게 살아" 라고 말하는 거다. 뭘 어떻게 할지를 말해야 내 포지션을 정하든 말든 할 꺼 아닌가. So what?

4.

이건 뭐, 뭘 하자는 건지를 모르겠다. 혁명을 일으키자는 건지, 아니면 국민계몽해서 다음 지자체 선거, 총선, 대선 준비하자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자기들도 살아있다고 알아달라는 건지. 난 당체 모르겠다는 소리다. 뭘 알아야 어쩌구 저쩌구 코멘트를 할 꺼 아닌가. 아니면, 자기들 유식하니까 유식한거 알아달라고 개 폼 잡는건가. 아무리 무능한 진보라 해도, 이 정도쯤은 정확하게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말로만 이명박 정권 타도하자면 뭐하고, 말로만 이명박 정권이 blablabla 거리면 뭘 어떻게 하자는 건가. 아고라 놈들처럼 주둥이로 투쟁하고, 리플로 투쟁할 껀가. 그건 할 일 없는 DDR 족이나 하는거다.

5.

나는 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딱 한 타이밍이다. 노통의 이 사즉생의 한 수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그 한 타이밍에 터트릴 꺼다. 그건 내가 노통을 추모하는 최후의 방식이다. 이 사회에서 노통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나같은 노빠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하련다. 진보여 잘하시라. 내가 당신들을 유일하게 믿고 있다. 이 미친정치를 끝내기 위해서. 당신들도 못 미더운건 사실이다만, 어쩌겠나. 쥐박이나 너나 무능한거야 삐까삐까지만 그래도 도덕성은 쥐박이보단 낫지 않나.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진보 니들에게 마지막 한 타이밍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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