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1.

연달아 쓴다. 죄송하다. 뭔가 아직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이라. 헌법 개무시 때리고 가는 이명박의 교활함에 맞서는 이 세력들은 너무나 순진무구한것 같아 열통이 터지기는 한데, 그 열통 터지는 거 참고 한번 가 볼란다. 어디까지 어떤 논리가 나올지 한번 캐보고 싶다. 진짜다.

2.

밝히고 가자. 나 노빠다. 노무현이 가진 가치에 반해서, 노빠다. 노무현 욕하는 거 듣고 있으면 욱하는, 노빠다. 세상이 욕을 하든 말든 그냥 나 노빠라고 밝히는, 자부하는 노빠다.


그렇다고 노무현이 돈 받은거 가지고 옹호할만큼 철면피 못 된다. 그거 잘못한거다. 그것 하나만큼은 인정하고 들어간다. 이건 내가 미안할 필요도 없지만, 여튼 쪽팔리긴 한다. (이정도면 내가 어떤 포지션인지는 뻔히 알 껄로 보여서 이 정도로 마무리 할란다)

3.

사람들이 노무현을 싫어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말이 많다든지, 지지자를 배신했다든지, 뭐 아니면 건방지다던지, 뭐 여튼 노무현을 싫어하는 이유를 수십 수백가지 대면서 싫어한단다. 그러면서 이명박도 싫어한단다. 이명박을 왜 싫어하냐 물으니, 여튼 뭐 말이 수백가지 나온다(솔직히 이런거 관심없다)

그런데 말이다. 신기한건, 그 사람들에게 이 상황의 대안을 물으면, 우물쭈물 하다 만다. 대략적인 대안은 없다. 그냥, 우물쭈물, 왜 내가 그런걸 생각해야 하냐싶은 대응, 거참. 당황스럽다. 대체 이 사람들은 어떤 세상을 바라는 건지를 모르겠다. 아니면, 진짜 불만만 쌓여가는 건가.

내가 말하는 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어쩌자는 건가?


4.

아니 그러니까, 대략적으로 싫은 이유는 알겠는데, 앞으로 뭘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꺼 같냐. 라고 하면 늘 나오는 반응은 (돌려서일지라도) "내가 왜 그걸 고민하고 있어야 하냐?"는 투다. 이러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뭐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은 것은 이해하겠는데, 뭔가 답변을 기대한 나로서는 맥이 턱 풀려버리는거다. 내가, 그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세상을 관조해서 살든, 아니면 뭘 어떻게 살든 사람들은 자기 관점에서 모든 일을 판단한다. 그게 맞다. 원래 그게 정답인 거다. (....에이.. 더러운 세상)

5.

그러니까 나는, 뭐 어디 주체가 어떻게 됐네, 저떻게 됐네. 라고 일갈하는 모습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들은 익히 알고 있다. 나 역시도 그리하고, 그러나, 이게 실제 생활과 맞물린다면? 이게 실제적 접근이 없는 이론적 접근이라면? 그 점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내가 바로 고민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블로그는 블로그일 뿐이다? 아니라면, 블로그는 저널리즘이다? 아니라면, Social mechanism 상의 접근 방법? 그래 다 좋다 치자 -_-

진짜 질문은 이거다. "그러면 뭐 바뀌는 게 있는가? -,.-"

6.

헌법 파괴하고 있는 이명박이다. 집회 시위 원천불허 때리고 한명한명 불러다가 협박하고 구스르고 달래고 독재정권이 했던 짓 고대로 하는 이명박이다. 근데, 그 현상을 진단한다 해서 뭐가 달라지는가, 뭐 어쩌라구? 대체 뭘 어쩌자는 소린지를 난 모르겠다. 누누히 말했지만, 민주노총 헛짓하는거 이미 이가 갈리도록 보고 있고, 이 사회 잘못 되어가고 있는거, 극우적으로 변신 3단 로보또 되어가는거 이미 다 보고 있다. 답답하다. 물론, 답답하다. 속에서 천물 날 만큼 답답하다. 근데, 거기다 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잣대 이거나니까 이 잣대 안에서 다른 놈이 어쩌구 저쩌구 잣대내서 너 아웃?

그렇다고 내가 무조건적으로 모든 진영 다 안아서 모든 지영에서 화합해서 와와 우리끼리 힘합쳐서 잘 하고 잘 싸워봅시다. 라는 소리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자는거다. 촛불 들다 망한 놈들처럼, 안에서 지지고 볶다 개판 내지 말고 그냥 심플하게 보자는 거다. 너 나빠. 근데 여기선 너랑 나랑 손잡자. 끝. 심플하지 않은가?

아니, 쥐부터 잡아야 뭘 어떻게 싸우든 말든 할 꺼 아닌가. 그렇다고 생업 다 팽겨치고 뭘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직업 운동가가 되어서 투사가 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대체 뭘 어쩌자는건가? 내 질문은 거기에 맞추어져 있다. "뭘 어떻게 하냐는 거냐" 라는 것.

7.

아니, 헌법 무시하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이명박도 있는데, 거 한번 그래보면 안 되나? 원칙 무시하고 한번쯤 가보면 안 되나? 순수성인가? 결벽증인가? 웃기지 마라. 진짜 문제는, 그 "무너지는 원칙을 만들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문제고, 그 내부에서 "찍소리 못하고 끌려다니는" 사람들의 문제이며, 그것을 "방관한체 외부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문제다. 왜 이런 쉽고 간단한 문제를 자꾸 회피한 채, "너만 문제야" 라고 말하고 있는가. 당신도 공범이란 사실을 여전히 망각하고 잊은 채로, 그저 말만 하고 싶은 건가? 대체 뭘 어떻게 하자는 건가?

나는 이 세력에게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듣고 싶다. 뭐 안 되어서 한숨이 나오네 어쩌네 하지 말고, 그들을 욕하면서 닮아가지 말고,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를 알아야 동참을 하든 관조를 하든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는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지 보여지지 않은 채, 나보고 당신 생각을 맞추라 하면 그건 게임의 룰을 벗어난 파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