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이제 선택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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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촛불
주로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이를테면 천재지변, 화재, 전쟁, 신체적 폭행, 강간,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에 의한 사고, 소아 학대, 삼풍사고나 성수대교 붕괴같은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사회정의를 외치고 있다. 라고 열심히 사회정의에 '복무'하며 그들 스스로 자부심을 만들어가기 시작할 때 부터 사실 문제는 시작되는 것이다. 복잡한 사회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들이 해 나가는 것이 역사가 된다는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만들어 지면 그 일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말이 백프로 틀렸거나, 혹은 그들의 하는 행위가 반 역사적이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들은 이 사회에서 할 만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행위 자체가 점점 '무의미한' 것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무책임한 행동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그들이 집단화되면서부터 나타난 행위를 근거로 분석할 수 있다. 자신만의 울타리에 갖혀 사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부정적인 '집단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현행 법은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그들의 행위 자체가 'After Effect'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거다. 다른거 없다.
작년 6월의 뜨거운 함성과, 이 사회와, 이 정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제대로 알고 있는 국민이다. 이 국민이 '단순히' 귀찮고, 생계가 바뻐서 나오지 않고 있는가? 아니다. 그들의 행위가 '공감'을 얻지 못하고, '확실한 무언가'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계에서 제일 똑똑한 민족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느냐 묻고 있는 국민들. 촛불, 이제는 대답할 시기가 왔다.
지난 재 보궐 선거에서 그들이 이겼다고 기뻐하고 있는 사이, 이명박정권은 무자비한 촛불 탄압으로 멋지게 응수해줬다. 그리고 촛불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대안 세력이 되기 보다는 그들의 자위 행위에 몰두하는 지금, 이명박 정권은 또 다른 '매개체'를 만들고 있다. 그것이 바로 촛불에 대한 기본 그림 만들기,-일명 조직도 그리기라고 불리는- 그 행위에 대해선 그 누구도 파악하고 있지 않다. 그들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보다는, 좀더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조직이라는 것이 이렇게 갈 수밖에 없는 점도 있긴 하다만..
조직,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대 국민 홍보전 혹은 다른 행위를 하기 전에 그들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어떻게" 자신들을 추스리느냐 라는 것이다. 단지 국민들이 자신들이 잘 하면 나올 것이다, 혹은 작년 시청을 가득 메웠던 "수백만의" 사람들이 아고라를 보고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패거리주의는 그들을 점점 패배의 길로 밀어 넣는 수렁이 될 뿐이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innovation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들만의 리그'가 됨은 물론이요. 오히려, 이 사회가 가야 할 사회 개혁의 기치와는 거꾸로 가게 될 뿐이다.
7-80년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서 피를 흘렸고, 그를 해내기 위한 노하우가 무척 많이 쌓인 것 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 노하우가 쌓였는가. 국민들의 속으로 들어갈 노하우가 생겼는가? 아니면, 국민들과 새로운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론이 생겼는가? 조회수 2-300의 아고라 내의 '몇'을 위한 자기 만족의 소통만을 해내고 있진 않는가?
그들에겐 국민이 없다. 어떤 개체건 그들의 만족을 위한 글들일 뿐이다. 자신들을 지켜내기 위한 자기 만족적 글을 써 내려갈 뿐이다. 자신이 쓰는 글은 '몇 만'이라는 숫자가 볼 테고, 수십만의 일반 대중이 볼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자신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그 '메시지'에 도취되길 바라고, 그 '메시지'에 또 다른 동력원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문제다. 현실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없다.
진군가, 진혼곡. 선택의 순간.
만약 촛불이 지금처럼 '무의미한' 저항과, '자아도취적' 메시지만을 전달한다면 그것은 백프로 '촛불 진혼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 디자인의 관점을 보지 못하는 저항세력은 지배세력에게도, 그들이 주장하는 매국노 세력에게도 '무서움'의 대상 보다는, '몇몇 주동자만 잡으면 끝'나는 몇몇 불만세력의 무의미한 외침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유의미한 심판의 목소리를 키우려면 그들이 하는 '행위' 자체가 유의미해야 한다. 단순히 가투를 하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무의미한' 메시지 전달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과연, 그들의 선택이 '진군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이 나라를 보수의 태풍속에 함몰시킬 절망적인 '진혼곡'이 될 것인지는, 이제 그들의 선택에 달렸다. 지금처럼 자신들의 트라우마에 갇혀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그 변화는 더디고, 87세대가 맛봤던 '패배의식'에 다시 한번 갇히는 결과만을 도출할 뿐이다. 그들은 이제 그들의 실수로 인해 '소수'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멸'의 길만을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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