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 글은 "매우" 냉소적입니다. 반론, 환영합니다. 특히 난 제일 먼저 죽을 수 있다. 라는 분들은 밝히고 가는것도 저를 떡실신시키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껍니다. 단, 정말 죽는지 안 죽는지 호구조사 할껍니다. (웃음)

1.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 10년 동안은 의견을 내놓는 게 자유로웠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지 못하지 않느냐. 시국선언에 서명을 하면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PD까지 잡아가는데, 불안한 생각이 당연히 든다. 대세는 시국선언에 공감하는 쪽이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밝힌, 내일 발표한다는 시국선언문의 주요 요지라고 밝힌 서울대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의 말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했단다.

"더 이상 민주주의의 후퇴를 방관할 수 없다."

2.

누구는 이걸 보고 또 제 2의 6월 항쟁으로 가네 어쩌네 말이 많다. 오버쟁이 아고라 인간들이 또 그러더라. (폭소) 나 단언한다. 이거 제 2의 6월 항쟁으로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안 된다.

이해가 안 가는가?

좋다. 그런 아해들을 위해서 차분히 설명해 주기로 하겠다. 이명박 정권의 삽질이야 하루 이틀 아니고, 국민 분노 치솟아서 어쩌지 못할 과정에 있다는 거, 안다. 나, 거기에 당한 놈이다. 말 못하고 끙끙대고 있지만.

다만, 최소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 없다. 저쪽 애들 아류 만들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만약, 이명박과 한선교가 하고 있는 '민영 미디어랩'이 되면 또 모른다. 그러면 방송국 제대로 조지겠다는 소리니까. 톡 까놓고 MBC 길들이기 하겠다는 소리니까.

3.

대한민국 헌법, 혁명으로 만든 헌법이다. 87년 헌법. 그래서 20년 지나서도 쉽게 못 바꾸는거다. 4.19를 계승하네. 라고 써 놨어도, 계승 못 한다. 헌법을 쉽게 바꾸지 못 하는 이유. 거기에 있다. 피의 헌법이니까. 눈물의 헌법이니까.

아무리 시대 정신 안 맞다고 종알거려도, 시대적으로 헌법 바꾸자 하면, 그 혁명을 '정리'하고 '완수'할 필요 있다. 그거 안 되면, 말짱 도루묵 되는거다. 어쩌고 저쩌고 말 나오고, 그러면, 헌법 바꾼 의미 없어진다. 그 피의 혁명, 대한민국 못 푸는 숙제다. 그 부채 아직 못 갚았다. 국민 의식 안 바뀌었다. 아직도 내 새끼 먼저고, 시대와 타협해서라도 사는 놈이 우선이다. 지역감정, 여전히 남아있고, 우리가 남이가 정신, 없어지지 않았다.

이런 현실에서 혁명? 뭘 위한 혁명인가. 난 그걸 오히려 묻고싶다. 대체 민주주의는 누가 판단하나. 혁명 하자는 놈들이 꼭 제일 먼저 뒤로 빼더라. 꼴같지않게. (근데 혁명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아. 이명박 정권 퇴진? 그 이후엔?) 아무런 준비 없는 사람들이 꼭 함부로 혁명을 말한다.

4.

나는 오히려 이 상황, 기다려야 할 상황으로 본다. 철저하게 표로 조져야 하는거다. 혁명, 이제 그렇게 해야 할 시기 왔다. 어설프게, 피의 혁명? 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당신은 그 앞에서 피를 흘릴 각오가 있는가. 더 이상 안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다만,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혁명을 하자고 하면, 뭘 어떻게 하자는 거냐는 거다. 누가 피를 흘릴 꺼며, 누가 죽을 것이냐는 거다. 그 질문, 혁명하자는 사람한테 해야만 한다. 걱정하는 척 하며, 웅성웅성 하는 동안 그 웅성거림에 휘말려 들어서 분위기상 혁명하자, 할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라고 한다면, 그건 비겁한 짓이다. 각오 하고 말하자. 비겁하게 '말'로만 혁명 해야한다 어쩐다 하지 말고 말이다.

PS) 그러고 보니 송영길이 이런 기고문을 인천일보에 내놨다고 '자랑스럽게' 메일링을 돌리더라. 풉. 우습다. 대체 저 인간들은 언제쯤 정신을 차리는거야? 사꾸라 민주당! 정말 이런 식으로 놀 테냐? 가장 교묘하게 노통을 깐 당신이 이런 식의 메일링을 돌려? 이런 메일링 돌리기 전에, 솔직하게 "죄송합니다. 등에 칼 꽃은거, 정말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가 먼저다. 정동영에게 공천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친 너마저 이 치졸한 유산싸움에 끼어드느냐? 어쩌면 이렇게 하나도 변한게 없냐? 정치 이전에 사람 되는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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