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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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6/01 노무현의 유산 - 1. 어쩔 수 없는 노무현의 남자. 이해찬. (12) by 워즈
  2. 2009/05/19 이명박, 어디서 함부로 '선진화'를 들이대는가. (6) by 워즈


0.

이거 시리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맞춰 모든 친노들이 결집하고 있는 이때, 엄청나게 두들겨 맞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노통 간거 슬퍼만 하고 있어야 하나. 진도 나가자. 대한민국 개판 오분전 된 이때. 쉴 여유, 우리에게 없다.

그 첫번째 타자. 이해찬이다.

1.

 이쯤해서 노무현, 그의 사람들을 조명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두들겨 맞은 사람들만. 첫 빠따. 이해찬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엄청나게' 두들겨 맞은. 하물며 '내신성적 개판 된' 아이들에게 '최초로 씹힌' 총리 되겠다. 이해찬이 교육부장관 시절에 학교를 다닌 사람은 알겠지만, 그때의 아이들에겐 '공부하는 기계'에서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시절이 그 아이들에게는 '꽤나' 힘든 일이었을게다. 지금까지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을 해야한다는 거.

 그건 아이들에게, 분명 부담이었을 꺼다. 길게 볼 것도 없다. 우리네 사회 풍토가 '생각하는' 걸 둘째치는 사회다 보니, 아이들이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 그리고 관성에 젖은 교사들의 부추김. 없지 않았던 거다. 아이들, 그래서 이해찬 싫어했다. 더불어, 보수 언론의 찌질한 공격, 이해찬이 아이들을 망쳤다. 라는 것.

2.

 분명한 것은 그가 추구했던 가치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거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의 '행동'이야 인간이라 비판 못 할 것이 무엇이랴. 다만, '가치'의 문제를 따지기 시작하면 머리가 아퍼지는 거다. 그냥 미워하면 끝일 수도 있는 문제가 뭔가 하나 더 들어가야 하는 거다.

 그래, 그랬다. 그 시절은 IMF를 겪은 세대였다는 거다.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가족이 헤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진 세대였다는 거.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거다. 언제 내가 뒤쳐질줄 모르는데, 우리 사회는 변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은 변화하려고 하니 제대로 될리가 있나. 세상의 모든 변화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데. 가진 자들은 더욱 자신의 카르텔을 철옹성으로 만들고 있는데, 그게 될리가 있나.

 억울한 시절, 억울한 사회를 사는 이 아이들에겐 이해찬이 안 맞았던 거다. 당장 살아야 한다고 누누히 보고 느낀 아이들에게 그것은 안 맞았던 거다. 딱 거기까지였던 거다. 그저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그 절박한 시절만을 느꼈던 거다.

 그래, 그땐 그랬던 거다.

 3.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못 만들어냈다는 것은 분명 이 사회의 실수다. 그건 이 사회가 가져야 할 '기본적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그 희생양을 그 아이들에게, 그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해찬'에게 돌렸다. 열정이나 패기, 심지어 오기와 객기 역시 '자존감'이라고 하는 가장 기초적인 '의식'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무시하고 표현되어진 것들만 부족하다고 하는 구박만을 한 거다.

 그 책임, 이해찬이 욕먹는 것으로 끝났다. 공급자 중심의 한국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려던, 가장 큰 이 사회의 폐단과 온갖 악습이 지배했던 한국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그가 가졌던 가장 큰 리스크. 오히려, 대한민국 교육史에 한 획을 그었던 이해찬, 그 한방으로 끝났다. 이 사회가 져야 할 책임, 혼자 독박쓰면서.

 4.

 이해찬을 논한다면, 그의 민주화 경력을 한번 읊어주는 것이 예의다. 이해찬에 대한 민주화 운동에 족적은 내가 설명 안 해도, 검색 몇번만 하면 알 일이긴 한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약간만 설명하자. 이해찬을 말할때 말해야 하는 것이 딱 두가지면 땡인데, 민청학련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그래. 그 억울한 김대중 대통령의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주동자로 '몰아가기'로 인한 투옥. 풉, 웃기는 대한민국의 사회, 그렇게 웃긴 시절, 온 몸으로 버텼다.

 그런 이해찬을 말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 '치밀한 전략참모'. 그와 대화를 했던 사람들은 전부, 그의 해박한 지식과 전략에 숨이 막힌다 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평가 받는 사람 딱 둘 있는데, DJ와 이해찬이다. DJ야 워낙 아는게 많아서 사람이 떠난 거고, 이해찬이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선거전략통이니 당연한 말이다.

 5.

 사실은, 이 단락을 위해서 이 글을 썼다. 그래, 억울한 이해찬, 친노가 폐족되면서, 그 폐족을 이끌었던 그가 간절히 살아나길 바라며 이 글을 쓴게 사실이다. 억울하게 폐족당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에 대한 오해, 풀어지길 바라면서 이 글 썼다.

 누가 그러더라. 그는 너무 강하다고, 그는 너무 심하다고, 그는 너무 독하다고. 내 한마디 했다. 그정도 독했기에 지금까지 살아 남아있었던 거라고, 겨우 살아남은 거라고. 이 사회가 만약, 그가 지금보다 약했다면 그는 지금쯤 이 세상에 남아있지 못하고 스스로 죽었을 꺼라고. 이해찬은, 그런 사람이라고. 그 한마디 해주고 말았다. 왜? 그게 내 진심이니까. 강하고 강하지만 약한 이해찬이 내 눈엔 보이니까. 골프치고 싶어서 골프가 좋아서 '골프치는게 어떠냐' 라고 반문했던(사실은 억울해하는 걸로 보였다. [웃음]) 그였으니까.

 그에 대해서 내가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유시민이 <청양 이 면장댁 셋째아들 이해찬>에 썼던 글로 그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싶다.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정치인, 죽을 지도 모르는 길 당당히 가는 정치인, 주권자인 국민이 '아직' 모르는 정치인. '무조건' 감정으로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정치인.

 겨우 살아남은 그가 이 사회를 조금 더 따듯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노빠의 한량없는 오지랖에다 일방적인 편 들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할 수 없다. 편 들란다. 난 도저히 이 하량없는 꼰대스러운 여린 남자를 그냥 내버려둘수가 없다. 배 째셔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꾸벅.


 

이해찬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사무사(思無邪)의 정치인’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삿되거나 간사한 언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 순간 선택을 요구받는 것이 정치인데, 그는 스스로 정당화할 수 없는 타협이나 아부를 절대 하지 않는다. 1991년 첫 지방의회 선거 당시 그는 평민당 지도부가 돈 공천을 하면 탈당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자 예고한 대로 탈당했다.

2002년 여름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한 노무현 후보를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낙마시키려는 반칙 행위가 민주당을 정치적 파산 상태로 몰아넣었을 때 이해찬은 노무현 후보 선대위의 핵심요직을 맡아 승리를 일구어냈다.

선거에 지더라도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도리라는 단순한 원칙에 따른 행동이었다. 이런 선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할 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사람의 삿된 행위에 대해서도 묵인하거나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는 정치인이기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청양 이 면장댁 셋째아들 이해찬> 中


부탁말씀 - 알럽찬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던데, 인터뷰 한번 따게 도와주세요. 방명록에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감사 (웃음)
보너스 - 감상해보시라



전설이 되어버린 "캠프가 망했어요" 유시민 이해찬 지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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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러 항상 나가던 때, 누가 나보고 그러더라.

"이보소. 광주가 왜 늘 몰표냐고? 우리는 예전에 친구들끼리 술먹다가도 아홉시만 되면 들어갔어. 왜인줄 아는가? 애 하나 더 만들자고. 피맺힌 한인거야. 한. 광주가 몰표? 인구 분포를 봐. 경상도 반이여. 반. 게임이 되는가 이게?"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소주를 한잔 쭉 들이키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소리없는 눈물을 훔쳐냈다. 늘 흥분하지 않던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사실 놀랐다. 엄청나게. 이게 '한' 이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가 하게 됐다. 그는 늘 밝고 명랑했기 때문에.


대략 이런 느낌이랄까.....


1.

물론, 그 분이 흥분해서 한 말이기 때문에 이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란 힘든 일이다. 그래 그게 맞다. 사실은. 사람이 흥분을 하는 건 뭔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자신이 무엇인가 납득하지 못할 때. 가슴이 너무 아플 때.

그래, 내가 느낀 광주의 느낌은 그거였다. 이 사람들은 이게 한이라고 말할 기력도 없는 거구나, 그들에겐 역사가 아니라, 현실과 아픔의 중심이구나. 지금 현재도 그렇구나. 너무 아프면 아프다는 소리도 하지 못하겠구나.

혼자 그 생각을 했다. 차마 눈물을 흘리진 못했다. 내 눈물이 너무 가식적인 것 같아서.

2.

이명박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단다. 허, 뉴스로 이 소식을 보고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었다.
(수정합니다. 작년에 참석했군요. 흑. 팩트를 정확히 확인하는데에 소홀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는 말이 되는군요 [퍽] 팩트 확인 잘못한건 정말 죽을죄입니다) 이게 뭐 하자는 짓인가. 최소한, 광주의 원흉이자, 광주의 아픔을 안겨준 전두환의 후손이, 아니, 최소한 다시 국민을 팬, 민주정부 이후 최초로 나온 파쇼독재의 장본인인 이명박이, 무슨 낮짝으로 그곳에 섰는지 섰었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통령은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은 나라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선진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라고 지껄였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누가?

몇 명이나 이 나라에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말하나. 극우 보구 수구가 아닌 이상 몇이나 이 나라에 민주화가 되었다고 말하나.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글 몇개 썼다고 잡아가는 나라가 어디 민주화된 나라란 말인가(그의 진위 논란은 나중에 하자)

3.

이명박의 지난 대선에서 한 행보를 기억하는가? 이따위 행위 말이다.

최소한 이런 그의 입에서 광주가 거론되면 안 된다.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애비라도 이따위 망말을 지껄여선 안 되는 것이다. 최소한, 그가 한나라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광주에서 그런 '망발스럽고' '지극히 쥐박이스러운' 소리를 지껄이면 안 되는 거다. 최소한. 그가 진짜 이 나라를 이해하고 있고, 이끌어가려 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했던 행위부터 사과해야 한다. 최소한, 광주와, 518을 말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쥐박이가 말하는 이 사회의 통합을 이뤄내고, 선진화로 가는 최소한의 룰이다. 최소한 그것이. 이 나라를 위한 대통령이 되는 최소한의 길이다.

4.

이명박, 최소한 광주에서 선진화를 말하려면, 이 나라의 과거청산부터 말하라. 이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말하려면, 그래서, 당신의 이름을 이 나라 역사에 떳떳하게 올려놓고 싶다면, 최소한 그게 광주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여야 한다. 최소한, 광주에서 선진화따위의 헛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아픈 한을 달래줄 줄 아는 태도여야 한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기 이전에 이 나라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런 짓 이전에, 정말 그들의 가슴을 안아줄 수 있는
쥐박이가 되길 권한다.  이건 정말 욕 나오는 짓이다.




PS) 믹시에 제 글이 등록이 안 되고 구글에 제 글이 안 나가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 아시는분? 댓글이나 방명록, thistopia@thistopia.biz로 보내주시면 복받으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