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1.

노무현 대통령 이용하는 이슈 파이터 된 김에 한마디 더 해야겠다. (웃음)

그러니까 나는,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부터 정의해야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난독증 환자들이(일명 진보라고 하는 세력의) 일일히 대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느껴진다. 음. 뭐라 해야되나. 일명 "꼴사나운 진보"의 면면을 보여준다고 해야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명성 이용해서 한 자리 해 먹으려는 대한민국 진보 포지션의 아둔함, 여기서 보여진다. 그건, 까놓고 말해, '콤플렉스' 다.

한 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원래 자신의 자리라는 심정인 거다. 어디서 배운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보들, 이 타이밍 어떻게든 치고 들어오려 노력하느라 정신 없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고, 이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 진보의 '허튼 수'다. 이 허튼 수에 대한 반성, 할 생각도 없고, 할 생각조차 보이려 들지 않는다.

난 그게 기분 나쁘다.

2.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사회가 가진  '시스템' 적 오류가 무엇인지 '짚어내지 못하는' 진보는[각주:1] 얼른 때려치워야 한다고 본다. 그들이 말하는 논리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진실 여부? 그래, 그거 노빠가 해야 할 몫이라 치자. 그럼 당신들은 뭘 해야 하는지는 혹시 알고 있나? 생각은 하고 있나? 그들은 아무런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다. 이 일의 본질 따위는 상관 없는거다. 그들이야말로, 이 이슈를 이용해 자신들의 포지셔닝을 넓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 일을 '정치 살인' 이라 규정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이유, 간단하다. 이 일의 본디 문제는 '정치인 후원금' 혹은 정치에서 당연히 사용되고 있는 '돈'에 대한 그 어떤 성숙한 모습이 일어날 수 없게 만들어놓은 대한민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처럼 엄청난 비자금을 받은 것인양' 수사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각주:2] 전두환, 노태우는 강제로 '삥'뜯었다. 야사나 지들 입으로 분 거나 그 일에 대해서 부인하는 사람 없다. 근데, 검찰, 어떤 뻘짓을 했나. 전두환, 노태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모습으로 '포장'시켰다.

나는 진보가 정말 제 자리의 포지션을 잡고 싶다면, 바로 저 부분에서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의 애도나, 진실규명은 니들 말대로 노빠한테 맞겨 두고, 바로 저 부분, 정치 선진화에 포커스를 맞춰보란 말이다. 아무리 머리가 안 돌아간다 할 지라도, 당신들이 충분히 말할 수 있고 먹힐 수 있는 부분은 내버려 둔 채, 왜 '개인 노무현'의 아이콘만 쫒아다니면서 필요한 DDR만 치려고 하나. 그거, 어느나라 법칙인가, 왜 이리 치졸한가. 머리는 어느 별에 두고 왔나.

3.

더 같잖은 걸 말하자. 진보가 유일하게 잘 하는게 이슈파이팅이다. 그것도 요즘엔 일부 네티즌들이 촛불시위에 붙어서 그것에 동조한다는 걸 가지고 엄청나게 확대 해석하기 시작해준다. 언론, 네티즌들이 조금 붙어 주니까, 그거 가지고 정권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 우습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난 반 MB 전선에는 동의한다. 그들의 방법론엔 찬성하지 않지만) 물론,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진보의 포지션이야 전형적인 네거티브 포지션[각주:3]이므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근데, 왜 치사하게 노나. 상주를 하려면 확실히 하든가. 아니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들어가든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궂은 일은 하기 싫다면서 먹기는 다 먹고 싶단다. 내 참, 이건 어느 왕서방인가. 되먹지도 않은 일 왜 하려고 드나.

차라리, 당신들이 말해야 하는 건 다른 부분이란 말이다. 노무현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바로 저 부분, 정치적 선진화 부분. 대한민국 정치의 진보를 말해야 한다는 거다. 사회적 진보? 그거 당신들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 대한민국 원래 하나만 잡고 패도 정신 없는 나라다. 왜 이리 당신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면서, 가랭이가 찢어질 듯이 오지랖은 넓어놓고, 혼자 난리를 치고 있나. 그래놓고 욕하는 건 노빠다. 허.

이 부분이 웃기지도 않는 거다. 아니, 지들이 벌려놓을 데로 다 벌려 놓았으면서, 노빠가 이슈 마케팅을 하네, 뭐가 어쩌네. 한술 더 떠, 노무현 대통령의 공은 지들이 다 승계하겠네. 헐. 정치가 무슨 동네 애들 땅따먹기인줄 아시나. 좀 그림 크게 보는 진보는 없나. 좋은 이야기만 하려는 거면 뭐하러 정치하고 있나. 한겨례 가서 글이나 쓰지.

4.

그러니까, 진보야. 좀 밥 좀 먹고 크면 안 되나. 그토록 국민 탓 하고, 다른 당이 지갑 주웠다고 욕하기 전에, 냉철히 당신들 좀 돌아보면 안 되나. 이건 뭐 돈키호테인지 정치인지 알아보지도 못 하게 만들어 놓고, 좋은소리 하는데 왜 우리 안 밀어주냐. 노동자가 노동자 정당 밀어줘야지. 라고 말하기만 해 놓고, 계속 국민들 탓만 한다고, 살림살이가 좋아지나. 아니란 거다. 국민들이 왜 아직도 기득권들을 욕하면서 계속 찍는데? 무식한 국민들 탓? 있다. 근데, 당신들도 문제란 거다. 뜬구름만 잡으면 뭘 못하나. 뭔가 내놓는 게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탓만 하고 있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일단 한놈부터 패란 말이다. 정치, 그렇게 하는 거다. 말이나 펜데로 하는게 아니라. 보도자료 마케팅이나, 기자회견 마케팅은 정치가가 할 짓이 아니라,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다. 내가 이런 정치의 '가나다'도 설명해 줘야 하나. 괜한 노무현 대통령 유산상속 하려고 뻘짓 하지 말고, 일단 밥먹고 무럭무럭 클 생각이나 해라. 초장부터 어설프게 나쁜 것만 배울 생각하지 말고. 도둑질이나 까대기로 일시에 먹는 지지율이나, 약이 아닌 독이 될 뿐이다. 알겠니?

어설프게 이렇게 떨어진 지갑 줏으려고만 하지 말고 말이지..

  1. 단언코, 그들은 이 일의 본질에는 관심없다. 사건엔 관심 폭팔일지라도. 관심이 있다면 요렇게 놀면 안 되지. [본문으로]
  2.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돈'의 성격에 대해서 왜 진보에서는 하나도 성찰하는 자세가 없는가. 그러니까 정권 못 잡아본 '찌질이'들이 떠드는 소리로 처리되어도 할말 없는거지. [본문으로]
  3. 아니라면 반론해 보시라. 토론은 이런데서 시작하는거다. :p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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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러 항상 나가던 때, 누가 나보고 그러더라.

"이보소. 광주가 왜 늘 몰표냐고? 우리는 예전에 친구들끼리 술먹다가도 아홉시만 되면 들어갔어. 왜인줄 아는가? 애 하나 더 만들자고. 피맺힌 한인거야. 한. 광주가 몰표? 인구 분포를 봐. 경상도 반이여. 반. 게임이 되는가 이게?"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소주를 한잔 쭉 들이키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소리없는 눈물을 훔쳐냈다. 늘 흥분하지 않던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사실 놀랐다. 엄청나게. 이게 '한' 이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가 하게 됐다. 그는 늘 밝고 명랑했기 때문에.


대략 이런 느낌이랄까.....


1.

물론, 그 분이 흥분해서 한 말이기 때문에 이 말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란 힘든 일이다. 그래 그게 맞다. 사실은. 사람이 흥분을 하는 건 뭔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자신이 무엇인가 납득하지 못할 때. 가슴이 너무 아플 때.

그래, 내가 느낀 광주의 느낌은 그거였다. 이 사람들은 이게 한이라고 말할 기력도 없는 거구나, 그들에겐 역사가 아니라, 현실과 아픔의 중심이구나. 지금 현재도 그렇구나. 너무 아프면 아프다는 소리도 하지 못하겠구나.

혼자 그 생각을 했다. 차마 눈물을 흘리진 못했다. 내 눈물이 너무 가식적인 것 같아서.

2.

이명박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단다. 허, 뉴스로 이 소식을 보고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었다.
(수정합니다. 작년에 참석했군요. 흑. 팩트를 정확히 확인하는데에 소홀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는 말이 되는군요 [퍽] 팩트 확인 잘못한건 정말 죽을죄입니다) 이게 뭐 하자는 짓인가. 최소한, 광주의 원흉이자, 광주의 아픔을 안겨준 전두환의 후손이, 아니, 최소한 다시 국민을 팬, 민주정부 이후 최초로 나온 파쇼독재의 장본인인 이명박이, 무슨 낮짝으로 그곳에 섰는지 섰었는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통령은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은 나라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선진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라고 지껄였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누가?

몇 명이나 이 나라에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말하나. 극우 보구 수구가 아닌 이상 몇이나 이 나라에 민주화가 되었다고 말하나.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글 몇개 썼다고 잡아가는 나라가 어디 민주화된 나라란 말인가(그의 진위 논란은 나중에 하자)

3.

이명박의 지난 대선에서 한 행보를 기억하는가? 이따위 행위 말이다.

최소한 이런 그의 입에서 광주가 거론되면 안 된다.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애비라도 이따위 망말을 지껄여선 안 되는 것이다. 최소한, 그가 한나라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광주에서 그런 '망발스럽고' '지극히 쥐박이스러운' 소리를 지껄이면 안 되는 거다. 최소한. 그가 진짜 이 나라를 이해하고 있고, 이끌어가려 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했던 행위부터 사과해야 한다. 최소한, 광주와, 518을 말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쥐박이가 말하는 이 사회의 통합을 이뤄내고, 선진화로 가는 최소한의 룰이다. 최소한 그것이. 이 나라를 위한 대통령이 되는 최소한의 길이다.

4.

이명박, 최소한 광주에서 선진화를 말하려면, 이 나라의 과거청산부터 말하라. 이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말하려면, 그래서, 당신의 이름을 이 나라 역사에 떳떳하게 올려놓고 싶다면, 최소한 그게 광주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여야 한다. 최소한, 광주에서 선진화따위의 헛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아픈 한을 달래줄 줄 아는 태도여야 한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기 이전에 이 나라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이런 짓 이전에, 정말 그들의 가슴을 안아줄 수 있는
쥐박이가 되길 권한다.  이건 정말 욕 나오는 짓이다.




PS) 믹시에 제 글이 등록이 안 되고 구글에 제 글이 안 나가고 있습니다. 해결 방법 아시는분? 댓글이나 방명록, thistopia@thistopia.biz로 보내주시면 복받으실껍니다.